# 프로 라인업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이렇게만 출시했다면 사람들은 에어보다 프로를 더 선호하게 돼, 오히려 프로의 매출이 감소하게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천하의 마케팅 천재 애플이 그럴 리가. 애플은 여기서 똑똑한 컬러 전략을 펼친다.
사람들이 애플 하면 떠올리는 컬러는 뭐가 있을까?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로즈골드일 것이다. 애플의 고급 상품에 들어가는 컬러는? 블랙을 비롯한 진한 채도의 컬러다. 아이패드 프로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를 출시했다.
애플의 시그니쳐 컬러를 활용하면서 정통성 부여해 부가가치를 더한 것이다.
반면에 아이패드 에어는 모두 키치한 컬러로 출시되었다. 이는 애플의 low-end를 의미한다. 기존 아이폰5C, 아이폰 XR, 아이폰 11이 그 방증이듯. 따라서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한 형태와 기능으로 출시되면서 프리미엄화 되었지만, 컬러웨이를 통해서 프로보다는 저렴한 라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아이폰과 아이폰 프로에는 어떤 전략이?
프리미엄이지만 구분이 필요해 파스텔톤으로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의 전략과는 달리, 아이폰 12는 정 반대의 전략을 내놓았다. 기존의 최상급-프로맥스, 프로/ 상급-아이폰으로 구성해, 아이폰 기본 모델이 LCD를 탑재하고 파스텔톤 컬러웨이를 사용했었던 것과 달리, 미니가 출시되며 기본 라인 두 모델과 프로 라인 두 모델로 출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두 라인 모두 딥 네이비를 중심의 무거운 컬러웨이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두 라인업의 모두의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을 위함일 것이다. 아이폰 미니가 추가되면서 아이폰 SE2020, 아이폰 기본라인, 아이폰 프로라인 간의 위치를 결정해줘야 했다. 기존의 아이폰 SE2020이 확실한 중급의 레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폰 기본라인의 캐주얼 이미지를 삭제하면서 프리미엄 화 시키고, 프로라인은 그보다 더 상급으로 만드는 전략을 취했다.
따라서, 아이폰 두 가지 라인업은 모두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고채도의 컬러웨이를 갖게 되었고, 그 내부에서 작은 격차를 남기기 위해 그레파이트를 비롯한 최 최상급 컬러를 신규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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