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기 SNS, 페이스북, 인스타 그램 중독 

 

 

실천 계기 및 추천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에 허덕이며 어떤 정보를 선별해 소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들. 불필요한 정보들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그저 새로고침만 반복하는 엄지손가락. 당신은 철저하게 중독되었고 구속되어있다. 벗어나야 한다.

심리학에는 각성 이론이 있다.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생리적 흥분이나 각성상태를 높이는 방향으로 행동을 결정한다.

운동, 익스트림 스포츠, 자극적인 매체나 음식을 먹는 것들 모두 각성상태를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한 예시에 해당한다.

우리는 각성 수준이 너무 낮을 때, 심심하다고 느끼고 이를 메우기 위해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자극만 올리려다 보면, 불필요한 정보를 다량 흡수하게 되어 되려 시간 낭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최적화된 활동을 하고 불필요함, 쓸모없음은 과감하게 내려놓기 위해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권하고자 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의 기저는 바로 불필요함에도 당신이 중독된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SNS 중독 벗어나는 현실적 방법

우선 당신의 전자기기를 켜 정말로 필요성에 의해서 쓰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을 선별하자.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카카오톡, 은행, 가계부 등이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선별받지 못한 애플리케이션, 반복 접속하는 사이트를 정리하자. 대표적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정리하게 될 것이다.

비움의 방법

정리(비움)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효과의 크기대로 정리하면, "즐겨찾기 삭제 < 애플리케이션 삭제 < 계정 비활성화 < 탈퇴" 순이 될 것이다.


만약 SNS에 대한 금단현상이 있거나 필요에 의해서 SNS를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제한된 기기에서만 하기로 스스로와 약속하자. 예를 들어 나는 스마트폰에서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들어갔고 자연스럽게 새로고침을 계속 눌렀다.

무엇을 보려고 했는지, 누구의 소식을 접하고 싶었는지와 같은 의도는 없었다. 말 그대로 습관이었고 불필요한 버릇이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아예 탈퇴하기에는 이미 그 안에 쌓여있는 시간들이 많았고 간간히 연락하는 친구들이 남아있었기에 탈퇴를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삭제하고, PC에서만 "주소를 직접 검색해서" 사용하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다.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보며 낭비하게 되는 시간을 차단할 수 있었고, 필요에 의한 사용은 PC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PC만으로 이용하는 것은 해당 사이트와의 접근성을 떨어트리고, 하루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굳이 주소를 직접 검색해서 접속하기로 한 것 또한 접속의 계기를 필요로 한정시키기 위한 이유에서다.

 

중독 유지비용 한 달에 N만원

예전에 군대 가면 안 읽던 책을 읽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왜일까? 당연히 가둬놓고 맛없는 밥 주고 스마트폰도 뺏고 자유도 박탈하니,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공부와 독서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자유의 억제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쓴다면, 자유는 말 그대로 무제한으로 발산한다. 써도 써도 추가 비용이 지출되지 않는 한계비용적 특성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계속 유튜브와 SNS를 방문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요금제와 SNS 중독 프로세스

실제로 당신이 이동시 유튜브를 보지 않고 음악 듣고 ebook을 읽는 다면, 지금 사용하는 데이터의 40%가량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데이터를 최소화시키고 통화와 문자만 제약 없는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통신비가 월 1만 원대로 줄어든다.

 

중독에서 벗어나고, 필요한 지식을 쌓고, 돈도 아낄 수 있다. 이중 무엇이 당신을 망설이게 하는가?

 

이북리더기를 사는 이유

매년 1억 명씩 태블릿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비해 넓은 화면을 가졌고 책처럼 한 손에 잡을 수 있어 이북을 읽기에 썩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북리더기도 계속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로 상당 부분 대체가 가능한 이북리더기는 왜 팔리는 것일까?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가벼운 무게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배타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북리더기는 태블릿과 달리 불필요한 기능 없이 온전히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책을 읽는 과정 중에 알람이 울릴 일도, 카톡 메시지 팝업도 볼 일 이 없다는 것이다.

 

 

👉 우리는 잠재적으로 전자기기간 배타성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하는 니즈를 갖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전자기기간 배타성 확보하기

이를 전체 전자기기간 관계로 확장시켜보았다. 기기별 사용목적을 명확히 구분하고 제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노트북) 세 가지의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아래와 같이 각 기기의 사용 목적을 구분했다.

 

- 스마트폰 : 연락, 카카오톡, 사진, 해빗 트래커, 이동시 ebook, 음악, 은행(가계부)

- 태블릿 : 영화, 넷플릭스, 학습(필기), ebook, 디지털 드로잉

- 노트북  : 서칭, 쇼핑, 학습(강의 및 자료), 여가(유튜브), 글쓰기(단, 강의 중 카카오톡 금지(즐겨찾기 지움))

 

기기간 역할 구분

 


-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기에 연락과 생활을 중심으로 하되, 쇼핑과 여가는 철저하게 금지했다.

특히 쇼핑을 금지한 이유는 작은 화면에서 쫄쫄 쫄 서칭하고 쇼핑하는 것이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쇼핑을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라 많은 제품과 리뷰를 찾아보는 편인데 PC로 하면 10분이면 끝날 일을 한 시간이 넘도록 잡고 있는 비효율 적인 내 모습에 쇼핑 어플을 모두 삭제하게 됐다.

 

 

- 태블릿은 학습을 중심으로 하되 여가를 허락했다.

애플 팬슬을 통한 화면 직접 입력이 가능한 아이패드 특성상, 아이패드만이 가진 기능점들이 있기에 그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 고민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 노트북은 생활 전체를 중심점으로 잡되, 학습을 하는 시간에는 카카오톡을 철저하게 금지했다.

사이버강의를 듣는데 강의를 틀어놓고 1분마다 카톡을 보느라 1시간짜리 강의를 4시간 동안 듣는 나를 발견한 순간의 참혹함은 잊을 수 없다. SNS도 간헐적으로 주소를 검색해서 이용하고 있고 대부분은 DM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위함이다.

 

SNS 대체재 찾기

앞서 이야기한 방법들로 디지털 중독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로부터 멀어지면서 더욱 낮아진 각성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 그래프

 

그렇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과 잠들기 전 심심한 새벽시간 우리는 무얼 통해 심심함을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을까?

 

 

키포인트는 반응성이 낮은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새로고침이 불가능한 매체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새로고침만 하면 새로운 정보를 마주할 수 있는 반응성이 중독의 주된 원인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사용/방문하는 애플리케이션/사이트는 계속해서 F5 만 누르면 새로운 정보가 끊임없이 샘솟는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피드와 구독란 업데이트 속도가 사용자의 새로고침 속도를 못 따라올까 봐, 실시간 추천 게시물(영상)을 보여주는 친절함까지 갖췄다. 역시 중독되기에 너무 좋은 조건이다.


그렇기에, 반응성이 낮은 두 가지 매체를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SNS 대체안

아날로그 매체

아날로그 매체는 종이신문, 책, 저널 등을 말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발생주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응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받은 신문을, 저널, 잡지를 새로고침 할 순 없지 않은가.

저렴하고 쉽게 생산되는 SNS 콘텐츠와 달리 고비용으로

장기간 동안 계획된 양질의 글들은 어색할 수 있어도 건강한 자극이 되어준다.

 

대표적인 예로 1. 종이신문 2. 잡지/매거진 3. 서적 세 가지가 있다.

세 가지의 장단점을 휴대성과 가격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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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체

디지털에서 멀어지라고 했더니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라니! 역설적이게도 꽤나 현실적이 방법이다. 디지털 매체 중에서 역시 즉각성이 없는 온라인 뉴스, 이메일, 이북, 라디오를 이용해보자.

 

1. 온라인 뉴스 - 각종 신문사 홈페이지

 

2. 이메일 - 뉴스레터 구독형 서비스

- 뉴스 : 뉴닉, 북 저널리즘 등

- 경제 : 업비트 등

- 비즈니스 : 퍼블리 등

- 마케팅/광고 : 오픈애즈, 캐릿 등

- IT 산업 : 데일리 바이트 등

 

3. 이북

- 전자도서관

- 밀리의 서재

- 리디 북스

- 리디 셀렉트

 

 

이제는 습관적으로 새 로고 침하는 버릇을 고쳐야 할 때이다. 불필요한 자극과 정보들로 인해 혼탁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끊어낼 때 비로소 온전한 자신에 가까워질 것이다. 끝으로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영화 <디터 람스>의 이야기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저는 디지털화되는 것이 점점 우리 삶의 더 큰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이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트린다고 생각해요. 그림이 하나씩 차례대로 사라지면서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이런 과정이 더 빨라지고 있어요. 이게 바로 우리가 더 소비하길 원하고 많이 소비하게 되는 이유가 되겠죠. 오로지 감각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세계는 절대 디지털화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세계에 의해 통제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영화 <디터 람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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