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카카오 여름 인턴십 Service & Biz 채용 참여 후기입니다.

 

채용공고

채용 공고

채용 공고 링크

 

카카오는 비개발 직군 신입 채용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어시스턴트, 단기 인턴 등의 공고를 통해 카카오를 '경험'할 수 있지만, 카카오에 입사하기 위한 가장 큰 규모의 코스는 카카오 인턴십이 유일합니다.

 

그렇기에 정규직 채용이 아닌, 채용 전환형 인턴십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채용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개발자는 아니었기에, Service & Biz 파트로 지웠했으며 

[ 서비스기획 / 사업기획 / 마케팅 / BX / UX / UI / illustration ]

총 7가지의 세부 직무 채용으로 이어지는 인턴십이었으며, 인턴 채용 단계에서는 직무를 선택하지 않고 인턴 경험을 통해서 직무를 정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공지된 일정

일정

- 모집 공고 등재 후 서류 제출까지 🗓 2주

- 서류 합격 제출 마감 후 합격 발표까지🗓 4주

- 서류 합격 발표 후 인터뷰 진행까지 🗓 2주

- 인터뷰 진행 후 결과 발표까지 🗓 1주

- 최종 합격(인터뷰 합격) 후 인턴십 시작까지 🗓 2주

 

요약하면 위와같은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수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채용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이점이었습니다. 특히 인터뷰 결과가 1주일 내에 발표된다는 점은 타 기업 채용팀에서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했으면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실제 운영된 일정

 

1. 서류 전형 

접수기간 🗓 4/15 ~ 5/3

결과 발표 🗓 5/26 (마지막 주 수요일)

 

2. 1차 면접

면접 일정 안내 일자 🗓 6/2 (6월 첫째주. 서류전형 결과 발표 후 1주일)

응시 일자 🗓 6/9

최종 결과 발표 🗓 6/16 (소요기간 7일)

 


[1차전형- 자기소개서 후기]

 

[후기] 2021 카카오 여름 인턴십 비개발직군 [1차] 자기소개서 (서비스 & 비즈, 일정, 지원서 양식,

2021 카카오 여름 인턴십 Service & Biz 채용 참여 후기입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후기] 2021 카카오 여름 인턴십 비개발직군 면접후기 ( 서비스 & 비즈, 일정, 면접 등)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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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형-사전과제 후기]

[📝 work/경험과 기억들] - [후기] 2021 카카오 여름 인턴십 비개발직군 [1차] 사전과제 (서비스 & 비즈, 일정, 과제 사례, 합격 사례, 주제)

 

 

[2차전형-면접후기]

(포스팅 예정)


현대백화점 면접 준비를 위해서 방문했던 주관적 기록을
온라인 기록 목적, 공유 목적으로 작성합니다.

현대백화점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일시 : 4/14 (수) 평일 오후 1:30분경 - 약 4시간 동안

작성 관점 : 마케팅 / 공간 디자인 / 소비자 경험 등

 

- 전 층고가 타 백화점에 비해 굉장히 높았다.

개방감이 매우 높음

 

- 층마다 배치된 키오스크 사용률이 매우 높다

→ 이는, 전체 공간에 고객들이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공간적인 cue 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왔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한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키오스크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키오스크의 접근성은 매우 좋았으며 이용객 대비 키오스크의 수가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 식당가의 매장의 구분이 '벽'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 오픈공간을 최대화하는 구조로 보인다. 하지만 매장 간의 영역 구분이 어려웠다. 어떤 좌석이 있을 때 그 좌석이 왼쪽의 식당 자리인지, 오른쪽 식당의 좌석인지 헷갈리는 단점이 있었다.

 

- 짐 보관이 무료였다.

→ 이는 짐 보관비를 통한 수익보다 체류 편의성 증대를 통해, 체류시간이 증대되고 이를 통해 얻을 매출 증대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일 것이다. 다만 짐 보관 버튼과 UX/UI가 불편했다. 계속 화면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확인'버튼만 물리 버튼으로 되어있어서 경험이 끊기는 형태인 점이 아쉬웠다.

→ 다만 이점이 잘 알려지지 않은 듯했다. 이용고객도 많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재 투자한 부분들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기회비용이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홍보가 필요한 듯하다.

 

- 전체적으로 공조가 매우 잘되어있었다.

→ 특히 지하 식당가에서 식당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 기존의 프리미엄은 중장년층/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함이었다고 보면, 확실히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공간 전체에서 묻어 나왔다.

→ 1층에 과감하게 SNS 포토스폿을 할애한 것. 전통적으로 고가의 화장품/명품으로만 치부되던 1층 공간을 10,20,30세대를 위해 투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상징적인 도전이다.

 

- 층마다 모두 중정이 뚫려있어 다른 층에 무엇이 있는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는 시간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었다.

→ 다른 백화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시간 동안 동행자와 서로 얘기를 하거나,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인데, 그 시간조차 경험으로 승화시킨 것이 대단했다. 

 

- 옥상 공간에 사운즈 포레스트라는 정원을 만들었다. 

→ 기존의 백화점 공식 중 하나인 낙수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옥상층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쭉 아래로 이동하면서 많은 매장들을 방문하게 해 매출 발생을 유도하는 것.

 

- 화장실 마크가 벽색이랑 굉장히 유사한 '회색'으로 되어있어서 화장실이 거기 있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 옥상 층에 사운즈 포레스트를 촬영하기 좋다는 '포토스폿'이 있었는데 좀 작위적이었다.

→ 여기서 사진 찍으세요.라고 하는 것만큼 사진 안 찍고 싶어지게 하는 포인트도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 너무 방문객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조정하려고 한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더 저항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

 

-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높은 접근성을 가진다.

여의도 환승센터와 여의도 지하철과 높은 접근성을 가져, 대부분 자가용이 없는 102030세대가 방문하기에 더 좋았다.

 

- 리차트 로저스의 건축으로 천정을 들어 올려 내력 기둥을 줄였다.

→ 결국 내력 기둥이 줄어드니 공간이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로 존재할 수 있었고, 면적과 활용 가능성이 증가하는 이점으로 이어졌다.

 

- 전체적으로 컬러웨이를 일관성 있게 가져갔다.

→ 직원들의 마스크 스티커, 명찰, 광고 등 모든 것들이 더현대 서울의 theme color와 매칭이 되어있어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간에는 크게 적용되었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 기존의 현대백화점/유플렉스로 구분되어있던 것을 '더현대 서울'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브랜드로 통합한 듯했다.

→ 프리미엄은 유지하되, 젊은 감성을 곁들인 것 같다.

 

- 공간 내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었다.

→ 반대로 옴니채널과, O2O와 같은 온라인 채널과의 연관 전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구체적인 현대백화점 취준 후기 읽으러 가기

 

[후기] 현대백화점 마케팅 면접 취준 후기 2021 ( 결과 발표일, 면접 문항 , 합격률 )

현대백화점 채용 프로세스 경험의 전체 후기 전체 운영 일정 1. 서류 전형 접수기간 🗓 4/12 ~ 4/23 결과 발표 🗓 5/11 2. 온라인 AI 역량 평가 시험 응시 안내 일자 🗓 5/11 = 서류전형 결과 발표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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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채용 프로세스 경험의 전체 후기

 


전체 운영 일정

1. 서류 전형 

접수기간 🗓 4/12 ~ 4/23

결과 발표 🗓 5/11

 

2. 온라인 AI 역량 평가

시험 응시 안내 일자 🗓 5/11 = 서류전형 결과 발표일

응시 일자 🗓 5/12 ~ 5/14 ( 원하는 시간에 자율 응시 )

결과 발표 🗓 5/28

 

3. 1차 면접 (실무진)

시험 응시 안내 일자 🗓 5/28 = 온라인 AI 역량 평가 결과 발표일

응시 일자 🗓 6/8

결과 발표 🗓 6/18 

 


전형별 상세한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1차 서류전형 ]

자기소개서 문항, 일정, 팁 등

 

[후기] 현대백화점 마케팅 2021상반기 (1) [서류전형] 결과 발표일 / 자소서 문항 분석 / 일정 절차

2021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 마케팅 직군 지원 후기입니다. 특히 일정에 관해서 모호한점들을 해결코자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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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AI 역량평가 ]

AI 역량평가 준비할 것들, 운영방식, 일정, 팁 등

 

[후기] 현대백화점 마케팅 2021년 상반기 (2) [AI 면접] 마이다스 역량검사 팁 / 일정 절차

2021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 마케팅 직군 지원 후기입니다. 특히 일정에 관해서 모호한점들을 해결코자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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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1차 면접 ]

면접 문항, 운영 방식, 일정, 팁 등

 

[후기] 현대백화점 마케팅 2021년 상반기 (3) [1차 면접] 실무진 면접 후기 / 일정 절차

2021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 마케팅 직군 지원 후기입니다. 특히 일정에 관해서 모호한점들을 해결코자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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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원자 모두가 해야하는 최근 지점 방문하기 [ 더현대서울 방문기 ] 

 

 

현대백화점 면접 준비를 위한 여의도 <더현대서울> 방문기

현대백화점 면접 준비를 위해서 방문했던 주관적 기록을 온라인 기록 목적, 공유 목적으로 작성합니다. 현대백화점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일시 : 4/14 (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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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가 중요할까? 🔥

100명이 안 되는 면접 응시자들의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고 면접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이 1차 서류전형에서 1500여 명이 넘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3주가 안 되는 시간 동안 모두 검토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 아주 낮다고, 없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인사팀/채용팀의 규모는 매우 한정적이기에 현실적으로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현대백화점 채용에서 서류는 추측컨데, 1차 서류평가 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어학/학점/글자 수 등의 필터로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스크리닝 되는 용도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즉, 현대백화점 채용에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열심히 쓰는 것은 채용 전체에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클지 모른다.

* 물론, 서류가 2차면접 등에서 사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완전 개발새발로 쓰는 건 위험할지 모른다.

 


높은 서류 탈락율 💩

  • 자소설 닷컴 기준, 당시 마케팅 직무 서류 작성자 수 600여 명
    → 자소설 닷컴이 통상 전체 지원자의 70%라는 여론을 반영해, 0.7로 나누면 당시 전체 지원자 수 860여명
  • 3단계인 1차 면접 응시자 수 100명 미만
    → 서류전형과 온라인 AI 역량평가로 탈락하는 비율 약 90%

구체적인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서류 접수 마지막 날(4/23)을 기점으로 AI 역량평가 결과 공지 일자(5/28)까지 약 30일 동안 700여 명의 사람이 탈락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극악의 탈락률을 보면, 현대백화점 마케팅 채용은 서류 전형과, AI 역량 평가를 뚫는 것이 포인트로 보인다.

 

만약, 위의 "자기소개서가 중요할까?"의 가설이 참이라면,

현대백화점은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고 조건식으로 filtering 할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이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다는 점에서 어학/학력/학점 등 굵직한 스펙들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올해, 내년, 그 후에 재지원한다고 해서 합격률이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전체적인 후기

특히 아래의 [ 3차 1차 면접 ] 후기에서 상세히 적었듯이, 나에게 현대백화점 면접은 긍정적인 경험은 아니었다. 물론 면탈(불합격) 했기 때문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무성의한 면접 구성은 지원자들에 대해서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현대백화점의 태도를 보여주는 듯했다.

 

나는 면접이 소개팅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면접자가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청문회와 비슷한 자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면접관이 면접자를 위해 준비한 과정과 시간, 공간, 면접 문항과 질문 방식 모든 것들 속에서 면접자 또한 면접관과 그 기업을 이해하고 평가하게 된다.

 

아무리 겉으로 좋아 보이고 유명하고 임금이 높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1)"면접 자리에 오기까지 이력서와 자소서를 한 번도 읽지 않고, 면접 내내 유의미한 질문이 아닌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온듯한 질문만 반복하는 회사"에서 과연 정상적인, 혹은 이상적인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

 

(2) 구직자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궁금해하지 않는 회사가 과연 신입사원들에게 어떤 애정을 가질까?

 

(3) 그렇게 뽑힌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는 회사에 과연 좋은 구성원들과 조직문화가 만들어져 있을까? 

 

이번 면접 경험으로 많은 의문들이 깊어진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브랜딩과 기업규모가 어마어마한 기업이기에 이런 작은 흠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좋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만큼 좋은 리소스를 확보하는 것은 없기에, 지원자들을 조금 더 배려하는 방식의 채용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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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 마케팅 직군 지원 후기입니다.
특히 일정에 관해서 모호한점들을 해결코자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서류전형 후기

 

[후기] 현대백화점 마케팅 2021상반기 (1) [서류전형] 결과 발표일 / 자소서 문항 분석 / 일정 절차

2021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 마케팅 직군 지원 후기입니다. 특히 일정에 관해서 모호한점들을 해결코자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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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면접/ 온라인 역량 평가 후기

 

[후기] 현대백화점 마케팅 2021년 상반기 (2) [AI 면접] 마이다스 역량검사 팁 / 일정 절차

2021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 마케팅 직군 지원 후기입니다. 특히 일정에 관해서 모호한점들을 해결코자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수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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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1차 면접 (실무진)

  • 시험 응시 안내 일자 🗓 5/28 
    → 온라인 AI 역량 평가 결과 일자
  • 면접 일자 🗓 6/8
  • 결과 발표 일자 🗓 6/18
  • ▶ 결과 발표일은 공개되어 있지 않았고, 🗓 총 10일이 걸렸다.

 

결과 발표 안내 메일

 

면접 구조

  • 채널 : 온라인 면접 zoom
  • 절차 : 공지된 대기시간에 출석 확인 및 안내사항 공지 후 면접 진행
  • 방식 : 다대다 - 면접관 3 / 면접자 1개의 조 (4명)
  • 특징 :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을 모두 제출하지만, 면접 시 블라인드로 진행함

 

개인적으로 현대백화점 1차 면접의 경험이 좋지 못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톤으로 작성되어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른 팀/시간/면접관과 다른 경험을 했을 수도 있으니,
하나의 작은 사례로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면접 후기

1. 무성의한 면접방식 😡

3명의 면접관, 4명의 면접자로 구성된 한 개의 팀이 약 40분 이하의 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 100여 명의 지원자를 빠르게 가려내기 위한 구조라곤 하지만, 단순 계산해보면 면접자 1명당 배분되는 시간은 약 10분이다.

 

현대백화점은 마케팅 신입을 뽑는 데에 있어, 리소스를 최소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팀원을 뽑는 첫 면접 자리에서 인당 10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어떤 얘기를 나누고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찰나의 시간 동안 지원자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현대백화점의 1차 면접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의미한 절차이며, 구직자 입장에서도 무성의한 경험이었다.

 

2. 궁금하지 않아 하는 면접 😮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전혀 보지 않고, 공통 질문 + 꼬리 질문 만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총 세 개의 공통 질문과 사람마다 2개 내외의 꼬리 질문이 이어졌는데, 지원자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면접을 진행하다 보니 공통 질문은 뜬구름 잡는 문제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문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경험 위주의 인성면접 문항이었다. 

(이 부분은, 앞선 1차 전형의 자기소개서에서 나온 '경험'을 강조하는 현대백화점의 이번 채용 콘셉트에서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꼬리 질문 또한 유의미한 질문보다는 디테일한 내용을 재질 문해 거짓말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사실 확인 위주의 질문이었다. 예를 들어 "지원자님이 ~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홀에서 작업하셨나요?", "해당 주소를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런 식이었다.

 

즉, 현대백화점의 1차 면접은 지원자를 궁금해하지 않는, 하라고 해서 억지로 하는 면접의 경험이었다.

 

3. 갑작스러운 블라인드 💩

면접관들도 알고 있다시피, 면접자들은 며칠 밤을 새워가면서 1분 자기소개를 비롯한 예상 문항을 대비해간다. 대부분의 멘트가 입에 이미 배어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대백화점은 면접 당일, 갑작스럽게 블라인드임을 밝혔다.

 

당일 갑자기 공지된 내용

면접자는 스스로를 공개할 수 있는 학교/이름 등의 정보를 말할 수 없으며, A-99와 같은 지원 번호를 배부받는다.

 

면접을 충분히 다 준비해 가서, 당일날 갑자기 학교/이름 등의 정보를 말하지 말라고 통보하는 것은 결코 면접자를 배려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전에 채용공고나 2차전형에서 공지할 수 있는 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하지 않고 당일날 갑작스럽게 공지하는 것은 충분히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블라인드에서 이상했던 점은, 학교/학점/전공 등을 배제하고 채용하겠다는 기존의 블라인드 채용의 콘셉트와는 달랐다는 점이다. 1차 서류전형에서 이미 학교/학점/전공을 모두 보고 필터링해서 지원자를 걸러놓고 면접 때 와서 갑자기 블라인드를 한다는 게 논리적이진 않았다.

 

또한,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전혀 보지 않고 면접장에 들어오는 형식의 블라인드라는 것이, 블라인드라는 방식을 방패 삼는 것으로 느껴졌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아래처럼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는 100명도 안 되는 면접자들의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고 면접을 진행할 만큼 신입 채용에 무관심합니다. 이 면접에 리소스를 들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이 부분을 정당화할 방법이 없나,, 아! 블라인드라고 하면 되겠군요. 

 

즉, 현대백화점의 1차 면접은 지원자를 배려하지 않는, 이상한 구조의 블라인드 면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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