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노래가 나왔는데도 새로운 노래는 또 나온다. 수많은 브랜드, 제품 성공사례가 있어도 새로운 혁신은 나오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기 위해선, 필히 무언가는 진부해져야 한다.

 

진부한 것들 속에서 새로움이 나타나는 방법 중 하나가 파괴적 포지셔닝이며 오늘은 그중 이탈 포지셔닝에 대한 사례를 얘기하고자 한다. 

 

이탈 포지셔닝 breakaway positioning

이탈 포지셔닝이란 기존 제품 카테고리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른 카테고리의 프레임을 차용해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해당 대표적인 사례로 패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편집샵 29CM을 들 수 있다. 

 

29CM 로고

전통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특징

전통적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W 콘셉트, 무신사 musinsa, HiphoperStore 등이 있다. 해당 카테고리가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온라인 유통의 특징 대부분을 그대로 답습해왔다.     

 

1) 최저가 집착 - 오프라인 유통에 비해 온라인 유통이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인 가격 측면의 혜택을 강조함. 가능한 많은 공급업자와 계약해 공급업체의 가격경쟁을 유발해 가격 인하를 유도함.

 

2) 전달자 역할만 수행 -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g-market 등 온라인 채널이 그래 왔듯이 그저 소비자들을 모으고, 판매자들의 제품 정보를 그대로 showing, delivering 해주는 역할만 함.

 

3) 가격 중심의 이벤트 - 페스티벌, 추석 기념 세일 등의 키워드로 이벤트조차 가격 세일 외의 혜택을 제공하지 못함.     

 

그저 최저가 경쟁 속에서 커뮤니티의 유무, 앱 환경, 결재 시스템, 이벤트 수, 타깃 군 정도의 미미한 차이만 가지고 있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카테고리에 29CM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커머스라는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했다.     

 

29CM의 전략

 

1. 29CM는 입점 브랜드에서 제공한 사진뿐 아니라당사가 직접 해당 브랜드를 이해하고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진을 촬영룩북을 만들고 29 TV라는 영상을 제작

 

이로써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one way 정보에서 벗어나, 유통업체로써 자체적인 큐레이팅과 해석을 담아내 조금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뒤죽박죽 이미지가 섞여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상품 상세 페이지가 29CM 감성으로 통일된 이미지를 형성하여 소비자의 시각적 스트레스를 줄여주었다.     

 

2. 패션이라는 품목에 한정되어있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카테고리로 확장

 

패션에만 머물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컨셉으로 테크, 도서, 가구, 뷰티 등 광범위한 품목을 보유한다. 이로써 다양한 고객층의 유입을 이끌 수 있었다.     

 

https://www.29cm.co.kr/list/event

 

3. 물건만 있지 않기에 물건 구입만 강요하지 않음

 

위클리 에세이, 컬처 캘린더 등의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 제공해 꼭 물건을 사려고 하기보다 제품에 담긴 에디터들의 생각이나,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할인! 특가! 타임세일!로 도배되어있는 경쟁사-무신사와 다르게, 가격 중심의 세일전이 아니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소개하는 기획전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하나의 자아의 확장으로써 내 삶에 들어오는 대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도움 (예를 들어 “집에서 즐기는 제주”에 어울리는 상품 큐레이팅)     

 

이처럼 29CM는 기존의 가격 측면 혜택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벗어나 패션(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커머스 라는 카테고리로 확장함으로써 2019년 기준 온라인 패션 플랫폼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소비자 행동론 관점으로 보는 마케팅 성공사례 - 이케아

#지각된 소비자 가치(Perceptual Customer Value)의 종류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기능적 가치 - 가장 기본적인 기능성의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기능적 가치는 이동성일 것이다.

 

2. 상징적 가치 - 타인과 구별되거나 소속감을 느끼 게 만드는, 지위나 수준 등을 나타내게 해주는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유한 사람이라는 상징적 가치를 제공한다.

 

3. 경험적 가치 - 경험적 가치는 정신적, 심리적은 자극을 주는 hedonic benefits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를 타고 내릴 때 사람들의 부러움 어린 '하차감'과 같은 감각이 있다.

 

이렇게 지각된 소비자 가치는 문자 그대로 perceptual value이기 때문에 마케터의 노력에 따라 조작이 가능하다. 이케아라는 마케팅 성공사례를 통해 어떤 가치가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찾게 만들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케아

소비자에게 불편을 파는 이케아. 배송이나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     

1. 기능적 가치

 

충분한 기능, 종류, DIY 가능성, 디자인 등 가구들이 해야 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충족하면서, 가볍고 저렴한 제품들로, 가구 시장 전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 시장 전체의 가격을 낮추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2. 상징적 가치

 

이케아라는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힙한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하는 등의 ‘인싸’ 공간으로 상징적 혜택을 제공했다. 가격 측면의 이점이 매우 큰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상징적 혜택을 크게 느낀다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특유의 북유럽풍의 디자인, 충분한 기능과 완성도에 저렴한 가격이라는 역설적인 혜택들은 이케아 가구 소비자에게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가구 소비자’로서의 상징적 혜택을 제공한다.     

 

3. 체험적 가치

 

매장을 방문하여 공간을 체험하는 형태로, 꼭 가구나 집기를 사지 않더라도 잘 꾸며져 있는 공간 자체로 amusement park 일종의 놀이동산에 온 듯한 체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가구를 직접 조립하게 되는 것이 불편함 일 수 있는데, 소비자들은 직접 조립하는 과정을 일련의 놀이라는 유희와 체험의 경험으로 수용한다. 또한, ‘자신이 직접 가서 고르고 이거 싣고 와서 조립한 가구’라는 전체적인 경험과 노력이 담겨있는 가구는 소비자에게 애착을 갖게 하는 경험적 배경이 된다.          

 

소비자들은 이케아로부터 완성도 높은 가구를 저렴하게, 넓고 잘 꾸며진 공간에서 저렴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대신(가격 측면 혜택과 비가격적 혜택)에 지역에 몇 개 없는 매장을 차를 타고 직접 방문해야 하고, 직접 재고를 챙겨 카트에 싣고 다니며, 구불구불 이어진 긴 동선을 따라가야 한다는 불편함(비가격적 비용)을 대신 거래한다.

 

하지만소비자들이 이케아를 방문하는  자체가 일종의 여행이자인싸가 되는 일로서 인식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비가격적 비용마저도 체험적 혜택으로 수용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연세대를 비롯한 대학의 실내건축학과, 건축학과 진로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말하지 않는, 건축분야의 현실을 학부생 졸업자의 관점에서 기술했습니다.

 

 

 

 

 

 

실내건축학과, 건축학과 학생들이 탈건축하는 이유

지난 글에서 비 건축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워라밸

매학기 설계를 진행하는 스튜디오라는 과목은 주 1회 4시간으로 개설되지만 실제로는 6시간가량 진행된다. 하나의 수업이 6 연강이라는 얘기다. 아침 9시에 수업이 시작하면 오후 3시에 끝난다.

 

물론 스튜디오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매일매일 눈떠있는 시간동안 설계 프로젝트만 생각하면 된다.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실내건축학과, 건축학과, 건축공학과 학생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숫자가 적어서일 뿐 아니라 24/7 설계실에만 갇혀있기 때문이다.

 

 

* 버티고 버텨 어렵사리 졸업을 해 건축으로 취업을 한다면 달라질까?

 

당연히 그럴리가 없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모든 워크스콥이 구성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정해진 기한에 끝내기 위해서는 야근과 주말근무가 반복된다. 학생 때는 내 프로젝트만 일주일 마감을 하면 됐지만, 실무 프로젝트는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지 않는다. 

 

 

* 건축직 공무원(공기업)으로 가면 괜찮지 않을까?

 

워라밸의 상징인 공무원에서도 건축직렬 공무원은 워라밸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밤샘문화를 당연시하던 건축학과 학생들이 커서 모인 집단에 큰 변화가 있을리 만무하다.

 

2020년 서울시 9급 공무원 기준 일반행정직(914명) 대비 건축직(95명) 선발로 자리도 적다.

 

 

2. 임금

임금은 굉장히 중요한 지표다. 상위 대학으로 칭하는 연세대학교 졸업생들의 평균 임금은 당연히 높은 편이기에, 타과 친구와의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소수의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건축을 살려 취업할 경우 임금은 매우 낮은 편이다.

 

심지어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학점을 들으며 공부를 해서 취업했음에도 워라밸도 안 좋은데 임금도 적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3. 취업

건축분야는 자체적인 전공 전문성이 매우 강하다. 어문계열의 취업적 전문성이 낮음과 대비해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전문성이 강한 탓에 건축 외 분야로의 취업에 유리하지 못하다. 

  • 전공의 색이 매우 강해, 타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 
  • 전공의 로드가 매우 강해 대학생활 동안 건축 외 학문 역량을 키우는 것도 어려워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 건설사 설계사무소 등으로 취업을 한다고 해도 국내 건축업계는 분명 사양산업에 가깝다.


4. 남녀 성비

건축 산업 특성상 현장과 연계되어있다는 특징 때문에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있다. 이는 사람마다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지만 더러는 기피하는 특성에 속한다.

 

 

 

 

 

 

실내건축학과의 복수전공과 전과

 

실내건축학과에서 어느 과로 복수전공, 전과를 하는지 [실건-> 타과]

 

생활과학대학은 문과 이과가 함께 있는 학과이기 때문에 계열 가릴 것 없이 많은 이동과 복수전공이 있다.

대표적으로 기계공학과, 전자전기공학부, 경영학과, 언론홍보영상학부 등이 있으며 경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편이다.

 

* 건축공학과(4년제)로 복수전공

물론 모두가 탈건축을 하는 것은 아니며, 건축을 살려보려는 학생들은 실내건축학과에서 건축공학과를 복수전공해 건설사, 설계사무소 등으로 취업하기도 한다. 건축을 살리고자 한다면, 이 길이 가장 좋은 길로 보인다.

 

 

어느 과에서 실내건축학과로 복수전공, 전과를 하는지 [타과-> 실건]

 

연세대학교 미래 캠패스(원주) 인원들이 졸예복(졸업예정자 복수전공), 캠퍼스 간소 속 변경 등의 방법을 통해 실내건축학과로 넘어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밖에는 생활디자인학과와 건축공학과에서의 진입이 많은 편이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1/01/13 - [공간과 기억] -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건축학과 차이, 수시 정시 편입 학과 정보

 

 

실내건축학과의 규모가 작고 유명하지 않다 보니 온라인 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 내용을 발췌했고 학교를 다니며 실제 느낀 점과 비교하며 작성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혹은 실내건축학과 편입 입학 복수전공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학과소개

실내건축학과는 인간생태학적 관점에서 인간과 생활환경과의 관계를 탐구하고, 인간의 생활환경을 계획, 설계, 디자인하며 운영 관리하는 전과정에 필요한 전문지식 기술 예술적 기량을 갖춘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내건축학과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생활과학대학 소속 학과로 기존의 주생활학과 주거환경학과 등 이름을 거친 학과다.

 

공학대학에 소속된 건축학과(5년제)에 비해 조금 더 실내와 인간에 대한 중점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학과의 방향성이다.

 

매년 연세대학교 수시 정시 입학 모집 시 모집하고 있으며, 정원은 30명 내외다. 특이한 점으로는 생활과학대학 특성상 아동가족학과, 생활디자인학과, 실내건축학과, 의류환경학과, 식품영양학과 모두 문과 이과를 함께 선발한다는 점이다. 

 

 

졸업 후 분야

졸업 후 진출하는 분야는 실무 분야와 연구 분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실무분야는 건설회사의 건축/주택/실내디자인사업부, 건축설계사무소, 실내건축사무소, 기획/디자인관련 기업, 지자체/대기업의 건축/디자인 관련부서, 전자산업 기획/디자인관련부서, 언론 및 출판 분야 등이 있다. 연구 분야로는 기업의 디자인관련 연구소, 건설관련 연구소, 주택관련 연구소, 정부출연 연구기관, 건축관련산업체내의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 등이 있다.

 

실제로는 학부생 졸업 시 진출 분야는 크게 실무 분야 / 대학원 진학 / 비 건축 분야 세 가지로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

 

1. 실무분야

실내건축학과에서 배운 실내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 등을 살려 건설사, 설계사무소, 가구회사 등으로 진출한다.

체감 비중은 20% 안팎으로 많지 않으며 건축 관련 산업에서 설계 직무로 진출하는 사람은 졸업생 중 3명 내외로 보인다.

 

2. 대학원 진학(석사 박사)

실내건축학과는 대학원 진학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개인마다 이유가 다르겠지만 추측하기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정말 건축에 뜻이 있어 진지하게 공부하기 위해 - 석사 박사 국내 대학원 진학 혹은 유학
  • 학부에서 넓게 배운 방향성을 좁혀 명확한 전문분야를 만들기 위해. 이경우 BIM, 실내환경, 공간 디자인 등의 연구실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듯하다.
  • 전문성을 더 갖춰 연구소에 취업하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과 달리 학사 졸업만으로 연구소에 취업하는 것은 어렵다.)

 

3. 비 건축분야

건축 관련 학과는 모두 탈건축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건축에서 탈출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비 건축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 비 건축 분야 취업 - 전공 무관 직무, 복수전공을 살려 선택하는 직무로 건축이 아닌 대부분의 분야 - 공기업 행정직, 사기업 경영지원직, 언론 시험 등
  • 비 건축 분야 대학원 진학 - 전문대학원 혹은 일반대학원 진학 -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
  • 비 건축 분야 시험 - 전공을 버리고 개인의 꿈을 가지고 시험에 도전 - 5급 행정고시,  감정평가사 등

 

 

 

건축학과 실내건축학과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까?

건축학과와 실내건축학과 어디를 지원해야 하는 것이 유리할지 각 상황에 따라 맞춰 비교했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우 건축학과
건축가를 꿈꾸는 경우 건축학과를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향후 개인 설계사무소를 개업하기위해서는 건축사자격증이 필요하고 건축사 자격증의 선행조건이 KAAB인증 교육프로그램 이수이다.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는 4년제로 미인증학과이며, 건축학과는 5년제로 인증학과이다. 

*건축가로 활동하기 위해서 건축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한계를 만들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한, 건축사 자격뿐 아니라 건축을 진지하게 공부해보고자 하는 경우에도 건축학과를 권하고싶다.
KAAB인증이라는 것은 단순 자격요건일 뿐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검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인증 학과 대비 양질의 교육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 실내건축학과도 건축학과와 동일하게 건축기사, 컬러리스트기사 등의 자격증은 취득할 수 있다.

 

 

입시 성적이 애매한 경우 실내건축학과
일반적으로 건축학과 대비 실내건축학과가 입시결과가 낮은 편이다.
건축학과는 공학계열에 속하며, 실내건축학과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생활과학대에 속하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같은 점수로 지원을 한다면, 평균적인 입시결과가 낮은 실내건축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단 모집인원수의 차이와 입시는 매년 변동하므로 지원시기 마다의 확인과 분석이 필요하다.

 

 

빠른 졸업을 원하는 경우 실내건축학과
졸업후 계획이 있어 학사졸업장만 필요하거나 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을 준비해 빠른 졸업을 원하는경우

실내건축학과는 4년제, 건축학과는 5년제이기때문에 실내건축학과가 유리할 수 있다. 

 

 

학업외 활동에 집중하고 싶은 경우 실내건축학과
두가지 학과 모두 설계과목을 듣기 때문에 학업외 활동(음악,미술,타전공)에 집중하기 좋은 학과는 아니나 건축학과 대비 실내건축학과의 로드(강도)가 더 낮아 실내건축학과가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두 가지 학과를 모두 재학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SE가 2020년 5월 정식 출시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과거 아이폰 SE의 각진 모양은 아니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이번 출시된 아이폰 SE는 故스티브 잡스가 참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자 후임자 팀 쿡을 주체로 처음 출시된 애플의 공식적인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오늘은 이 아이폰SE가 왜 성공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소비자행동론이라는 마케팅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지각된 소비자 가치(PCV)의 종류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기능적 가치

가장 기본적인 기능성의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기능적 가치는 이동성일 것이다.

 

2. 상징적 가치

타인과 구별되거나 소속감을 느끼 게 만드는, 지위나 수준 등을 나타내게 해주는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유한 사람이라는 상징적 가치를 제공한다.

 

3. 경험적 가치

경험적 가치는 정신적, 심리적은 자극을 주는 hedonic benefits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를 타고 내릴 때 사람들의 부러움 어린 '하차감'과 같은 감각이 있다.

 

이렇게 지각된 소비자 가치는 문자 그대로 perceptual value이기 때문에 마케터의 노력에 따라 조작이 가능하다. 아이폰SE 2020 마케팅 성공사례를 통해 어떤 가치가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찾게 만들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아이폰SE 2020

 

중급기 스마트폰의 공식을 깨다. 아이폰 SE2020

 

1. 기능적 가치

 

일반적으로 중급기라면, AP 성능을 대폭 감소시키고 카메라 성능을 낮추는 등 기본적인 기능 차별을 통해 급 나누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오히려 최신 칩셋을 탑재하는 반대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성능’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은 소비자에게, 가격상 중급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중급기 스마트폰’이 아니라 ‘좋은 성능을 가진 합리적인 스마트폰’이라는 역설적인 컨셉으로 수용되게 하였다.     

 

2. 상징적 가치

 

중급기 스마트폰의 예시로는 삼성의 갤럭시 A 시리즈, 화웨이 시리즈, 샤오미 시리즈, LG의 대부분 시리즈가 있다. 10~20대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기기를 통한 집단 소속(사회적 욕구) 욕구 충족 성향이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저렴한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중급기 스마트폰 사용률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 SE 2020은 ‘아이폰 쓰는 사람’이라는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소비자’로의 상징적 혜택을 여전히 제공하면서, 이에 더해 ‘합리적인 소비자’, ‘스티브 잡스를 기리는 소비자’(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참여 디자인이기에), ‘홈버튼이 있던 디자인을 소구 하는 소비자’로의 상징적 혜택을 제공했다.

 

즉, 소비자들은 아이폰 SE 2020을 저렴한 가격의 재활용 스마트폰이 아니라, 과거 홈버튼이 있던 폼 팩터의 스마트폰으로 categorization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3. 체험적 가치

 

2020년 초부터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애플 기기들의 ‘페이스 아이디’는 매우 큰 ‘불편함’이 되었다. 따라서 애플 소비자들은 기존의 지문인식을 탑재한 홈버튼에 대한 소구가 증가했고, 이러한 시기에 출시한 아이폰 SE 2020은 소비자에게 ‘편리함’이라는 체험적 혜택을 제공했다.  

 

이러한 결과 아이폰 SE 2020 2020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0  5위에 오르는 실적을 냈다.

 

 

#다른글읽기

2021/01/12 - [마케팅 인사이트] - [애플전략] 아이패드 에어4 디자인 컬러가 바뀐 이유 ? with 아이패드 프로

2021/01/12 - [마케팅 인사이트] - [애플전략] 아이폰12 디자인 컬러가 바뀐 이유 ? with 아이폰SE

2021/01/11 - [스마트폰] - [갤럭시S20] 갤럭시S20은 왜 실패했을까? 마케팅적 관점

2021/01/11 - [스마트폰] - [무선충전기] 제품 추천, 아이폰 갤럭시 무선충전기

.

[무선청소기] 꼭 다이슨이 필요할까? 무선청소기 가성비 추천 비교. 청소기가 100만원이라구요?

 

꾸르륵꾸르륵 귀엽고 무겁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유선청소기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다이슨은 무시무시한 무선청소기를 내놓는다. 사람들이 돈에 압사당하기 직전이었던 걸까? 왜 때문이었는지 다이슨은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삼성 LG 일렉트로룩스 그리고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까지 수많은 브랜드에서 무선청소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히 무선청소기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정보가 너무 복잡하고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싸이클론이 어쩌고 저쩌고 필터가 어쩌고 저쩌고, 80만 원이고 90만 원이고 어쩌고 저쩌고. 정말 당신이 선 없이 청소하는데 80~90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걸까? 

 

결과적으로 난 드리미 v9을 샀다. 7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광활한 스펙트럼을 가진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내가 고작 15만 원짜리 드리미 v9 모델을 구매한 이유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빠르게 결론만 보고 싶다면 하단으로 내려가 주세요!)

 

 

고가의 청소기를 사지 않은 이유

1. 너무 비싸서
개인의 씀씀이나 소비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70~100만 원선의 고급 청소기의 가격은 부담이 많이 되는 가격이다. 스스로 청소를 해주는 친구들도 50만 원이면 괜찮은 친구를 데려오는데!라는 내적 울음이 널리 퍼졌다.


2. 부가 기능들에 공감하지 못해서
물걸레 청소, 창문 틈 브러시, 먼지통 스테이션, 어플 연동 등. 보통의 고가의 청소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기능들이다. 평범한 규모의 가정집에서. 평범한 목적으로 사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앞의 부가기능들은 그 필요성을 공감하기 어려웠다.


3. 청소기의 본연의 기능을 생각해서
청소기는 들고나가지 않는다. 손님이 오지 않는 한, 어느 가격대의 어떤 청소기를 사용하고 있고 그게 좋네마네 구구절절 얘기할 일은 사실 많지 않다. 그래서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지 않았다. 청소기는 명확하게 필요에 의해 사는 필요 재이며, 그 본연의 기능만 온전히 수행 가능하고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선 청소기 구입 시 고려했던 사항

- 구입목표

가격은 10~20만 원대, 적정 기능 이상 충족하나,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제품

 

- 세부 조건

1. 헤드가 너무 쉽게 돌아가는 불편이 없는 것 (다른 구매자분들의 리뷰 참조)

2. 적정 사용을 위한 배터리 사용시간이 보장될 것 (최고 세기 기준 10분 이상)

3. 흡입력이 충분할 것 (120~140AW 정도)

4. 디자인이 무난할 것 (화이트톤 집에 잘 어울릴 것)

 

사실 세부 조건에서 1~3 정도가 무선청소기에 필요한 핵심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간단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1~3의 조건만 만족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될 것이다. 그 밖의 기능은 대부분 서브 기능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고가의 청소기가 필요 없음에 대한 증명

고가의 청소기와 중저가의 청소기간의, 배터리 탈착 가능 여부에 따른 중저가 청소기간의 비교를 해봤다. 간단한 가정을 전제로 한 중학교 수준의 수학이다.

 

 

샤오미 드리미v9 vs 삼성 제트

 

 

중저가의 청소기(배터리 교체 X) vs 고가의 청소기(배터리 교체 O)

 

무선청소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현실적 수명은 2~3년이다. 즉, 2~3년마다 배터리를 교체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무선청소기는 그 흡입력이 모터의 성능과 배터리의 효율에서 기원한다. 따라서 청소기를 보물처럼 쓸고 닦고 관리해줘 봐야 2~3년 후면 첫 만남의 우렁참과 달리 시무룩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가의 청소기는 보통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고, 중저가의 청소기는 대부분 불가능하다. 다만 자가 수리 기준으로, 배터리 교체비용은 대부분 5만 원~9만 원 사이를 웃돈다. (LG 코드 제로 A9 배터리는 8만 원대, 삼성 제트의 배터리는 16만 원대)


단, 여기서는 고가의 청소기는 80만 원, 중저가의 청소기는 15만 원으로, 배터리 교체비용은 모두 8만 원으로 가정했다.

1. 고가의 청소기를 하나 사서 3년마다 배터리를 교체해준다고 가정하고 배터리 교체 횟수를 n번이라고 하자.

(예를 들어 9년을 쓸 경우 배터리 교체 횟수는 본품의 배터리 1개 3년 + 추가 구입 2개 6년으로 n은 2가 된다)
고가의 청소기 구입 경우, 초기 구입비용 80만 원 + 배터리 추가 구입비용 8만 원 x n번으로 총 80 + 8n 만원이 된다.

2. 반면, 중저가의 청소기는 3년마다 새로 구입한다고 하자.

배터리 교체 횟수와 동일한 주기인 3년마다 제품을 새로 구입해야 공평하다. 초기 제품 구입 횟수 1 + 추가적으로 제품을 구입한 횟수 n으로 총 구입 횟수는 (n+1) 이 된다. 즉, 15만 원을 (n+1) 번 구입하는 꼴이므로, 총, 15 x (n+1) 만원이 된다.

위의 경우에 고가의 청소기와 저가의 청소기의 구입비용이 같아지는 시점은 80 + 8n = 15 x (n+1)을 계산하면 약, 9.2회가 된다.

 

즉, 3년 주기로 제품(배터리)을 교체한다고 했을 때 27년이 지나야 고가의 청소기 구입비용과 중저가용 청소기의 구입 비용이 같아진다는 뜻이다. 27년 동안 하나의 청소기를 사용한다? 2020년의 오늘 당신에게 1993년의 청소기가 매력적인가?

 

혹은, 중저가 무선청소기를 배터리를 교체하며 사용해도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단, 미래가치의 현금 할인, 물가상승 등은 그 반영폭이 미약할 것이라 예상해 계산의 편의를 위해 고려하지 않음.)

 

최고 효율 소비 가능 영역 추론

주관적인 무선청소기 가격대별 효용 그래프

 

이는 명확하게 프리미엄 라인, 보급형 라인을 비교한 사례다. 시장 자체는 물론이고 타깃, 전략 모두 다른 제품군을 비교한 것이 사실이다. 혹자는 벤츠 E클래스와 아반떼를 비교한 것과 같다며 비난할지 모른다.

 

다만, 무선 청소기의 경우 다른 제품과 달리 가격으로 메워지지 않는 배터리로 인한 사용 수명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와 가격이라는 관점에서 비교했다는 것을 알린다. 물론 이 분석은 되파는 중고거래 가격 방어, A/S차이, 브랜드 가치 차이, 스펙상 나 타지 않는 미세한 성능 차이 등등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내장 배터리로 운영되는 모든 전자제품에는 수명이 존재한다. 사용시간에 영향을 받는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무선청소기는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무선청소기는 3년 정도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 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드리미 v9을 구입했다. 드리미 v9의 개선 제품인 드리미 v10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 약간의 배터리 상승 + 약간의 파워 상승 + 의문의 연장관 추가 = 4만 원더 비쌈 ]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v9을 구입했다. 물론 제품은 잘 받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매우 만족스럽다.

 

구입을 위한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는 노 써치를 참조했으며, 리뷰는 다나와 사이트를 참조해 선택했다. 이 글이 저렴한 무선 청소기를 사는 것이 과연 괜찮을지 고려하는 사람에게 조언이 되었으면 한다. 

 

 

 

- 다른 글 보기

 

[갤럭시S20] 갤럭시S20 시리즈가 실패한 이유? 마케팅적 관점

[갤럭시S20] 갤럭시S20 시리즈가 실패한 이유? 마케팅적 관점 지각된 소비자 가치PCV의 종류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지각된 소비자가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

slowslow.tistory.com

 

[애플전략] 아이패드 에어4 디자인 컬러가 바뀐 이유 ? with 아이패드 프로

최근 애플에서 많은 디바이스가 출시되었다 아이패드 8세대,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폰 12 시리즈까지. 같은 년도-비슷한 시기 출시된 제품이지만 유독 color-way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을 보고

slowslow.tistory.com

최근 애플에서 많은 디바이스가 출시되었다 아이패드 8세대,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폰 12 시리즈까지.

같은 년도-비슷한 시기 출시된 제품이지만 유독 color-way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을 보고 애플은 지금 컬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패드 라인업

1) 작은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

2) 합리적 가격의 '아이패드'

3) 가벼운 무게의 '아이패드 에어'

4) 비싸고 좋은 프리미엄 '아이패드 프로'

로 아이패드 라인업은 구성돼있었다. 하지만 이를 grouping 해보면,

 

로 구분되었기에, 아이패드 에어는 중급 라인과 고급 라인의 사이에서 어중간한 포지셔닝으로 입지가 애매했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아이패드 프로 3, 4세대와 유사한 '깻잎 통'형태의 각진 폼팩터로 풀체인지 리뉴얼 출시됐는데, 이는 단지 소비자의 각진 디자인 선호를 반영한 것뿐 아니라, 아이패드 에어의 리포지셔닝 전략이 숨어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이번 리뉴얼로 갑작스럽게 아이패드 프로 라인과 많은 공통점을 갖게 됐다. 프로와 비슷한 외관, C타입 단자, 매직 키보드 호환, 애플 펜슬 2세대 호환 등 기존에 프로의 급 나누기로 사용되던 대부분의 특성이 포함된 것이다.

 

좌: 프로, 우: 에어

대표적 차이점으로는 화면 사이즈,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지원용량, 카메라가 있다. 이 중 프로에서 최근 차별화로 내세운 카메라는 아직 명확한 활용도를 제시하지 못해 사실상 소비자가 프로와 에어를 구분할 수 있는 차이 역 difference threshould을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더해 프로보다 높은 AP뿐 아니라 with코로나 속 활용성이 높은 지문인식 센서, 가격 메리트까지 있어 소비자들에게 프로보다 에어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과연 이렇게까지 에어라인을 프로라인과 유사하게 만들고, 특정 부분에서 에어에 더 많은 이점을 준 이유가 무엇일까?

 

 

 

#애플은 왜 에어를 더 좋게 출시했나!

아마 애플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1) 최고급 사양-기능의 프로를 계속 리뉴얼하기에는 버겁다.

2) 지금의 에어의 애매한 포지션에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얻은 정답이 아이패드 에어의 프리미엄화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의 과제는 에어를 프리미엄화 하되, 프로라인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 가정대로 라면, 위의 에어가 프로를 닮아간 이유가 모두 설명된다.

 

깻잎 통 폼팩터를 비롯한 프로의 요소들이 가미된 에어는 소비자들에게 프로와 비슷한, 즉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또한 보급기의 이미지가 명확한 아이패드를 굳이 8세대로 함께 출시해 아이패드 : 에어 = 보급기 : 프리미엄으로 소비자들의 프레임을 유도했다.

 

 

다음 글에서 같은 아이폰 12의 컬러 전략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 프로 라인업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이렇게만 출시했다면 사람들은 에어보다 프로를 더 선호하게 돼, 오히려 프로의 매출이 감소하게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천하의 마케팅 천재 애플이 그럴 리가. 애플은 여기서 똑똑한 컬러 전략을 펼친다.

 

사람들이 애플 하면 떠올리는 컬러는 뭐가 있을까?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로즈골드일 것이다. 애플의 고급 상품에 들어가는 컬러는? 블랙을 비롯한 진한 채도의 컬러다. 아이패드 프로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를 출시했다.

 

애플의 시그니쳐 컬러를 활용하면서 정통성 부여해 부가가치를 더한 것이다.

 

키치 컬러를 주로 사용한 시리즈 - 아이폰5c, 아이폰XR, 아이폰11

반면에 아이패드 에어는 모두 키치한 컬러로 출시되었다. 이는 애플의 low-end를 의미한다. 기존 아이폰5C, 아이폰 XR, 아이폰 11이 그 방증이듯. 따라서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한 형태와 기능으로 출시되면서 프리미엄화 되었지만, 컬러웨이를 통해서 프로보다는 저렴한 라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아이폰SE 2020 출시 이후 아이폰 계급구조

 

#아이폰과 아이폰 프로에는 어떤 전략이?

프리미엄이지만 구분이 필요해 파스텔톤으로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의 전략과는 달리, 아이폰 12는 정 반대의 전략을 내놓았다. 기존의 최상급-프로맥스, 프로/ 상급-아이폰으로 구성해, 아이폰 기본 모델이 LCD를 탑재하고 파스텔톤 컬러웨이를 사용했었던 것과 달리, 미니가 출시되며 기본 라인 두 모델과 프로 라인 두 모델로 출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두 라인 모두 딥 네이비를 중심의 무거운 컬러웨이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두 라인업의 모두의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을 위함일 것이다. 아이폰 미니가 추가되면서 아이폰 SE2020, 아이폰 기본라인, 아이폰 프로라인 간의 위치를 결정해줘야 했다. 기존의 아이폰 SE2020이 확실한 중급의 레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폰 기본라인의 캐주얼 이미지를 삭제하면서 프리미엄 화 시키고, 프로라인은 그보다 더 상급으로 만드는 전략을 취했다.

 

따라서, 아이폰 두 가지 라인업은 모두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고채도의 컬러웨이를 갖게 되었고, 그 내부에서 작은 격차를 남기기 위해 그레파이트를 비롯한 최 최상급 컬러를 신규 런칭했다.

 

 

이전 글 아이패드 에어4의 컬러 전략에 대한 분석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갤럭시S20] 갤럭시S20 시리즈가 실패한 이유? 마케팅적 관점

지각된 소비자 가치PCV의 종류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지각된 소비자가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기능적 가치

가장 기본적인 기능성의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기능적 가치는 이동성일 것이다.

 

2. 상징적 가치

타인과 구별되거나 소속감을 느끼 게 만드는, 지위나 수준 등을 나타내게 해주는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유한 사람이라는 상징적 가치를 제공한다. 

 

3. 경험적 가치

경험적 가치는 정신적, 심리적은 자극을 주는 hedonic benefits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를 타고 내릴 때 사람들의 부러움 어린 '하차감'과 같은 감각이 있다.

 

이렇게 지각된 소비자 가치는 문자 그대로 perceptual value이기 때문에 마케터의 노력에 따라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케터의 의지와는 반대로 지각된 소비자 가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마케팅도 발생하게 되고 소비자가 지각하는 정도에 따라 영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마케터의 딜레마

소비자는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가장 최선의 해결책을 구입하고자 하지만, 마케터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딜레마 상황을 말한다. 이와 관해 마케팅의 실패 사례로 국내 갤럭시 S20 시리즈 사례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전작(S10), 전 전작(S9) 대비 1/3 가까운 낮은 판매량으로 실패작으로 평가받는다. S20 시리즈의 발매일(2020년 3월 16일) 당시 국내 코로나는 일일 확진자 280여 명, 누적 확진자 8,200명, 사망자 70여 명, 세계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는 누적 확진자 18만 명, 사망자 7,000여 명을 넘겨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었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실패의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은 지각된 소비자 가치의 감소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과도한 가격 설정

코로나로 인한 소비 축소가 예상되었음에도 삼성전자는 굉장히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미국 출고가 기준으로 갤럭시 S20 시리즈는 최저 999~최고 1,399달러였다. 경쟁작인 아이폰 11 시리즈는 최저 649~최고 1,249달러로 아이폰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었고 비슷한 시기 애플은 최초로 중급기 가격대의 아이폰 SE 2020을 출시해 높은 매출을 올렸다. 구매력이 감소하는 시점에 오히려 높아진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유달리 높은 코스트로 느껴져 Perceptual Customer Valu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다.

2. 5G 망 도입

5G 망의 안정기는 2021년 후반으로 예상한 데에 반해 갤럭시 S20 시리즈는 이미 5G 망을 사용하기 위한 칩을 탑재했다. 아직 5G 망의 수혜를 소비자가 충분히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로 인한 가격 증가는 소비자로서는 ‘혜택 증가 없이 비용만 증가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져 Perceptual Customer Valu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다.     

3. 공감이 어려운 기능과 비용

http://bit.ly/2PbgUfy

삼성은 갤럭시 S20 시리즈 중 최고 사양 최고 가격 모델로 갤럭시 울트라를 내세웠다. 특히 킬링 기능으로 스페이스 줌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100배 줌’, ‘1억 8백만 화소’라는 오버 테크놀로지는 소비자들에게 왜 100배 멀리서 찍어야 하는지, 왜 1억 8백만 화소가 필요한지, 게다가 211g이라는 무게를 가진 이 스마트폰을 1,399달러를 지불하고 사야 하는지 설득하지 못했다. 

특히 100배 줌(스페이스 줌)은 SNS상에서 ‘멀리 있는 약국의 마스크 구매를 위한 웨이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용’으로 전락했다. 이는 전형적인 생산자 중심적 사고로, 소비자가 느낄 혜택을 온전히 고려하지 못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 하반기 출시 노트 20에서 100배 줌을 탑재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없는 기능적 혜택’들이 ‘무게라는 비금전적 비용의 증가, 금전적 비용의 증가’를 합리화시키지 못해 Perceptual Customer Valu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점이 갤럭시 S20 시리즈의 실패의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무선충전기] 사야하는 이유. 선없는 삶의 시작

 

무선충전기는 미니멀리즘이다?

무선충전기를 구입하면 물건이 하나 더 늘어나는데 이게 어떻게 미니멀리즘이냐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물건을 줄어드는 물질적 미니멀리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꼭 물건을 줄여야 미니멀 라이프를 얻게 되는 게 아니다.

난 정신적 관점의 미니멀리즘을 얘기하고 싶다. 인간은 하루에도 150번의 고민의 선택과 결정을 한다고 한다. 이중 대부분은 행복한 고민보단 필요에 의한 고민일 것이다. 너무 많은 고민에 저당 잡혀 무가치한 것들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시간은 흘러가버린다.

 

 

우리는 신경 쓸것을 줄여야 한다.

불필요하게 신경 쓸 것들이 사라지면, 남은 에너지는 자연히 조금 더 의미있는 대상에 모여든다. 즉, 불필요한 것들을 줄여 의미 있는 것들에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무선충전기를 미니멀리즘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나는 무선충전기를 사용한 이래로 온전히 행복해졌고 매일매일이 짜릿하다. 이제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역방향 무선충전까지 지원하는 마당이니 당연히 모두가 행복여 절여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주변을 둘러보니 무선충전을 사용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라.

작은 소비로 대충 살면서도 행복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유선 지옥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세가지



    물리적으로 편하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앙상해진 스마트폰에 배를 채워주자. "케이블이 어딨더라, 아 여깄다. 케이블을 잡고 스마트폰 단자에 맞춰 끼워 넣는다."가 아니고 "툭-"이면 끝. 스마트한 이 녀석은 무선충전기와 함께라면 먹이를 직접 떠먹여 줄 필요가 없다. 이젠 그냥 밥상까지만 데려다 주자.




    정신적으로 편하다. 


정확하게는 최저 배터리값이 증가하는 기분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별생각 없이 얹어놓기만 하면 항상 충전 중이기 때문에  낮은 배터리 상태를 경험할 일이 혁신적으로 줄어든다. 빨간 배터리 잔량이 낯설어진다. 어느 순간부터 배터리의 최솟값이 60% 이상이 되는 느낌이랄까? '걱정할 거리가 없어지는 것'이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편하다. 

케이블 값이 더 이상 들지 않는다. 유선 충전기를 사용하면 결착과 마모, 이물질 유입, 단선 등의 이유로 케이블 문제가 생기 이때마다 다시 마련해야 하는 악랄한 일이 반복적으로 생긴다. 하지만 무선충전기와 함께라면 케이블을 직접 잡고 스마트폰에 끼고 빼고 하는 일이 없기에 케이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무선충전기 제품추천글로 이어집니다.

[신촌 아크앤북] 커피와 책이 있는 서점 : 신촌 갈만한 곳, 데이트

 

어제의 신촌은 오늘은 없다.
내일에 오늘의 신촌은 있을까?
여전히 확신은 없다.

 

매일 쏜살같은 속도로 만나과 헤어짐, 이별을 반복하는 신촌은 오늘도 낯서니만치 분주하다. 빨리 닫히지 않는 엘리베이터 문에 닫힘 버튼을 부서져라 누르기도 하고. 끝을 향해 점멸하는 신호등 불빛에- 불꽃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처럼 홀린 듯 내달린다.

 

숨 가쁜이 동네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온전히 멈춰있고, 멈춰있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일지 모른다. 이런 관점에서 책방은 좋은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아크앤북?

을지로에 본점을 둔 ‘아크앤북(ARCNBOOK)’은 작년 말 신촌에 새로운 둥지를 텄다. 아크앤북이라는 이름에는 ‘아치(arch)’ 형태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듯 아크앤북이 책과 사람과 공간을 이어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축과 관련 깊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아크앤북은 공간에 대해 진지하고 적극적이다.

책을 e-book으로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서점은 공간 자체로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중요해졌다. 그 결과 전통적인 서점의 형태를 벗어난 ‘복합 문화공간’의 모습으로 아크앤북을 비롯한 서점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붐비는 연세로를 지나 유플렉스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 들어와 12층을 누르고 닫히는 문 너머의 어딘가를 응시한다. 누군가 가르쳐주기라도 한 듯이 자연스레 가장자리 코너 자리로 몸을 뉘 운다. 혼자 탄 엘리베이터가 유독 편하게 느껴지는 시간. 멍하니 창밖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귀가 조금 멍해지는 느낌이 12층에 도착했음을 먼저 알린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코너를 돌아서면 좌측으로는 벽을 가득 메운 책장과 이달의 책들이. 우측으로는 캐셔와 지갑에 위험한 소소한 문구류들이 자리하고 있다. 높은 층수 때문인지 혹은 따듯한 원목 책장과 스며드는 햇살 때문인지 복작복작한 도심에서 멀리 떠나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노란 북 카트와 책으로 가득한 서점 공간
ASMR SOUPE ZONE

본격적으로 왼쪽의 큰 문으로 들어가면 아크앤북의 ‘북(BOOK)’. 서점을 만날 수 있다. 벽면을 따라 가득 채운 책, 의문의 육중한 목조 구조체, 노란색 귀여운 북 카트, 의외의 무대 공간 등. 의외성이 짙은 모습에 여러 번 놀라느라 눈과 귀가 바쁘다. 서점 공간 전체는 경계 없이 한 덩어리로 구성되어 자칫 소음에 취약할 수 있는데, ‘ASMR SOUPE ZONE’을 통해 온전한 독서를 선사하려고 한 아크앤북의 배려가 보였다.

일본의 ‘츠타야(TSUTAYA) 서점’을 벤치마킹한 복합 문화 서점이기 때문인지 정형화-패턴화 된 전통적 서점과는 달리, “너의 우주가 조용히 자라나길”, “NEW PAGE, NEW WAVE”와 같이 큐레이션 된 섹션 들로, 각기 다른 컨셉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은 독립서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했다.

 

선뜻 앉기 어려운 분위기

아크앤북의 서점 공간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커다란 컨퍼런스 홀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거대한 무대의 존재를 통해 단순 서점뿐만 아니라 강연을 진행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메인 무대 공간에 책상과 의자가 마련되어있는데, 어린아이들을 제외하곤 선뜻 다가가는 사람을 아직 보진 못했다. (용기가 가득한 사람만이 인증샷을 얻을 것이다...)

12층의 뷰와 커피 볶는 냄새

메인 공간에서 나오면 좌측에 ‘통인동 커피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통창을 통해 12층에서 바라보는 신촌의 전경을 함께하며 차가운 커피 한 모금에 머리가 띵해질 때면 일상에서 온전히 해방된 기분마저 든다. 딱딱한 의자, 무른 의자, 넓은 의자, 교회처럼 긴 의자. 작고 아담한 공간임에도 신체 사이즈도 앉는 자세도 각기 다른 모두를 위한 소소한 배려 같았다. 이곳의 음료를 가지고 서점 내부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도, 서점의 책을 가지고 카페에서 읽을 수 있는 유기적 독서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책과 경치와 커피라는 완벽한 삼위일체에, 시간만 나면 홀린 듯 12층으로 향하는 날 발견하곤 한다.



아크앤피플의 원데이 클래스

거대한 무대를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 아크앤북은, ‘구스아일랜드와 함께하는 비어’, ‘래; 코드와 진행하는 업사이클링’, ‘작가 북 토크’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다양한 장르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아크앤북의 큐레이션 독서모임 ‘아크앤피플’ 멤버십 회원들에게만 오픈된다고 하니, 책과 문화를 좋아하는 신촌이라면 즐거운 추억이 될 듯하다.     

SNS상에서 아크앤북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장본인인 ‘아치형의 책 터널’은 아쉽게도 신촌점이 아닌 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책으로 이루어진 터널을 지나 서점으로 들어갈 때면 마치 동화 속 어딘가 끝자락에서 만날 것만 같은 ‘책 세계’에 진입하는듯한 환상을 준다.

책과 라이프스타일로 가득한 ‘동화 속 책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의 본점, 조그마한 유럽 시골 도시 어귀의 책방 같은 성수점, 육중한 원목 구조체와 따듯한 조명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방주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하는 신촌점 등. 아크앤북은 책이라는 주된 콘텐츠 외에도 다른 냄새와 온기로, 여러 매장을 방문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어딜 가든 바쁘고 복작복작한 사람들 틈에서 온전히 책과 함께할 공간이 생긴다는 것. 이만큼 설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멀리 떠날 수 없다면 높은 곳으로 떠나보기를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권해본다.

+ Recent posts